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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私見] 막막함에 대한 존중

    나는 왜 나의 젊음을, 또한 그 젊음으로 인한 고통을 설명할 수 있는 나만의 언어를 고안해내지 않고 세대론이나 멘토들의 잠언에 의존할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매우 주관적이고 사적인 영화 읽기. 영화 <허수아비>에는 몰라서 막막한데도 의존하지도, 도망가지도 않는 사내가 나온다. 대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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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역방랑] ③ 준가르, 마지막 날  

    이리하伊梨河, 이리하. 면면히 멈추지 않고 흐르네, 거센 물결을 일으키며 세차게. 꼭 내가 당신을 그렇게 깊이 깊이 사랑하는 것처럼.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은 없어라. 오, 이리하, 이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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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私見]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

    끌로드 샤브롤의 1995년도 영화 <의식>에 등장하는 멜린다. 어찌 보면 이 아가씨, 프랑스판 강남좌파다. 계급을 배반하는 언어와 계급에 복속된 육체의 이종교배를 보여주는 이 인물을 통해, 우리들의 오래된 딜레마에 대해 말한다. 바로 말과 몸의 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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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역방랑] ② 초원의 목격자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까지 초원은 너무 많은 피를 흘렸던 것 같다. 그런 운명은 짐승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화살을 뚫고 달리는 말을 찬미하는 이들이 쓰는 역사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도 말도, 낙타도 화살은 싫다. 정말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 짐승들을 위해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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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私見] 누가 성찰을 두려워하랴

    반성과 성찰도 유행이 된 시대, 아이들에게 ‘자기이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혹은 ‘내면 지능’을 촉진시키기 위한 교육을 시키고 자기성찰 능력도 스펙이 된 사회. 혼잣말로 표상되는 자기성찰이 아닌, 타인과의 불화를 통해 깨달음에 접근해가는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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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역방랑] ① 준가르를 찾아서

    세상의 한 축이 사라졌다. 자연사의 법칙에 의한다면, 사라질 것은 사라져야 하는 것인지. 시대에 뒤떨어진 것들은 없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종의 다양성에 기여하는지. 나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우리의 판단과는 무관하게 한 세계는 사라졌다. 노마드라는 공허한 구호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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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私見] 우아한 배제

    <네이키드>(1993)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를 소개하게 되었다. 신작 <세상의 모든 계절(Another year)>(2010)은 관대하다면 관대하고 약다면 약은, 한마디로 평범한 노부부와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해의 사건과 이를 다루는 각자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