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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07

마음을 돌보는 법 - 상담사 주혜명

주혜명 선생님은 ‘주혜명 마음챙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담사, 명상 전문가다. 그곳에서 명상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루고, 돌보는 일을 가르치고 돕는다. 선생님을 만나 마음을 다루는 일이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두리번/ @redpebl

친구와 ‘서른 고개’라는 교환일기장을 쓰던 이십 대 후반의 일이다. 사춘기를 이십 대에서야 겪었던 것인지, 서른 살이 되기 위한 고개를 넘는 일이 그렇게도 힘이 들었다. 세상의 온갖 걱정과 슬픔이 모두 내 안에 고이는 것 같았던 시절,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 종교에 귀의하거나 심리 상담을 받는 등,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의 짐을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받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느 날, 나도 그 문턱을 넘어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심리 상담을 근 2년 동안이나 받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땐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지금, 나는 그 시절을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난 때라 기억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나는 심리 상담이라는 것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채로 그곳에 찾아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분, 그분이 주혜명 선생님이다.

그 기간 동안 나는 내 마음의 문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마음’만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모든 일은 물질적 조건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온 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주혜명 선생님은 이런 나와는 전혀 다르게,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였다. 상담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내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지만, 이렇게 다른 가치관을 가진 누군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픈 욕구가 조금씩 생겨났다.

이 궁금증은 작년 여름 우연한 계기로 실마리를 찾았다. ‘명상 모임’을 소개한다는 한 통의 이메일이 선생님으로부터 왔다. 마치, 며느리도 모른다는 맛집의 레시피를 얻으러 가는 기분으로 모임에 참여했다. 거기서 나는 생애 최초의 명상을 경험하고 명상을 하는 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명상의 삶을 살아온 선생님의 이야기에 얽힌 신비한 체험의 이야기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일깨워준 선생님이 살아온 길, 선생님이 경험한 명상의 세계, 상담을 하면서 선생님이 하는 생각들이 궁금해졌다. 다시 몇 달이 흐르고 명상 모임을 재개한다는 이메일이 도착했을 때,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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