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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6

40년 경력 트럭 생선장수 부부의 하루

  “아~생선 왔어요! 갈치가 왔어요, 갈치요. 조기가 왔어요, 조기. 동태요, 동태. 생고등어요, 생고등어. 낀따루요, 낀따루. 쭈꾸미요, 임연수, 새우, 홍합, 대구, 꽃게, 가재미…” 홍성일(67), 박영자(65) 씨 부부의 트럭에서 들리는 이 소리를 듣고 포천과 동두천 일대의 동네 사람들은 생선을 사러, 이 부부를 보러 나온다.

인터뷰, 정리 de-ttm/ @hongdettm
  사람들 손에 들려가는 검은 비닐봉지 속에 담기는 생선은 종류도 크기도 모양도 다양했다. 갈치, 조기, 동태, 고등어, 오징어, 꼬막 등등. 그 많은 생선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일일이 동네 사람들의 ‘생선 취향’을 기억하며 사는 한 트럭 생선장수 부부. 바로 나의 6촌 큰아빠 큰엄마이신 홍성일, 박영자 씨다. 큰아빠가 칼질을 하고나면 어느 사이 비닐봉지를 벌려 들고 옆에 서 있는 큰엄마. 생선을 썰고, 생선을 챙겨주며 손님들에게 한 두 마디 건네는 안부 인사 속에서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그들의 관계가 느껴졌다. 손님들과 아무렇지 않게 툭툭 건네는 농담 속에 담긴 그 웃음이 참 짖궃고 재밌었다.
 
  “아따 실력도 좋네. 도미를 네 박스나 팔아?”
  “아, 내꺼 아니여.”
  “갑장**은 어디 가부렀어? 화장실 갔다 여적 안 왔댜?”
  “똥통에 빠져 브렀는 갑쟤! 하하하”

**나이가 같은 사람
 

  구리수산시장 난로 가에서 이 분주한 농담이 오가던 당시 시각은 새벽 4시. 보통 사람들은 한창 깊이 잠들어 있을 그 시각이 한평생 트럭 생선장수로 살아오신 이 분들에게는 그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일 뿐이었다. 내게는 참으로 생소했던 그 시간을 40년 동안 살아온 생선장수와 그 옆에서 20년 동안 생선장수 보조로 살아온 아내, 이 트럭 생선장수 부부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트럭 생선 장수 부부의 하루
 
오후 7시 ~ 7시 반
    취침
오전 3시                  기상 (여름은 오전 2시)
오전 4시                  구리수산시장 도착, 생선 고르고 생선 싣기
오전 6시 반              포천의 한 마을 도착.
오전 7시 반              본격 장사 시작
오전 9시                  아침식사
오후 1시                  장사 마무리 (여름은 오후 3시)
오후 2시                  점심식사
오후 3시 반              귀가 (여름은 5시)

사진 사진